1부 읽기: no-kung.tistory.com/31
2부 읽기: no-kung.tistory.com/33
◎ 6라운드 ◎
○대국 상대: 김용범 초단+●
D3C5D6E3F4C6F5C3C4B5E2E6D2F6E7F7D7D8E8F8C7C8A5B4B6A4A3G5A6B3G4H3H5D1H4G6H2F1C2C1E1F2F3H6H7G3G7H8G2B2G8H1A1A7A8B1G1A2B8B7
5라운드까지의 승점은 3pt로 중간 순위에 들어갔다. 이어지는 6라운드는 백을 잡았고, 김용범 초단과 만났다. 지난 명인전에 이은 두 번째 매치다.
§1 ~ 22수
오프닝은 4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토끼족 오프닝으로 출발했다. 비슷하게 진행해서 Rose에 다다르자 상대는 Flat으로 분기하였고, 제14수까지 오델로 퀘스트에서 보던 길인 Rotating Flat으로 나아갔다. 이때 그림6-1 방향에서 흑 15수는 보통 B3을 가장 많이 두고 그 다음으로 E7이 많은데, 이번 판에서는 후자로 나아갔다.
흑이 E7로 나왔으니 이제 하변부를 손 볼 차례다. 먼저 백 16수를 F7로 붙이고 흑은 D7로 받은 다음, 이어 하변의 석점을 채우고 다시 흑 21수로 C7에 들어왔다. 이 경우 B6이나 C8로 많이 진행하는데 나는 이때 탑 쌓기 구도가 형성되는 C8을 골랐다.
§23 ~ 26수
이어서 상대는 A5로 착지를 하였다. 나는 [C5:E3] 라인이 흑으로 잠겨 있어서 B6에 못 들어가는 대신 B4를 백 24수로 두었고, 흑은 B6에 들어갔다. (이때는 몰랐던 길이지만 지금은 본인도 많이 쓰고 있다.)
그림6-3에서 눈에 들어온 수는 A4와 D1이었다. D1도 나쁘지 않은 자리이지만 백돌이 좌상부에 많이 드러나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한편 A4를 고르면 흑은 A6에 둘 수 있게 되지만 이 경우 C4 자리가 흑돌로 바뀌어서 백 B3으로 바로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따라서 백 26수로 A4를 택했다.
§27 ~ 28수
그런데 흑 27수는 예상과는 달리 A3으로 나아갔다. 물론 정확히는 본인이 이걸 사전에 눈치채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6-4에서 백이 둘 자리는? 만약 백이 A6에 들어와서 흑이 A7로 받으면 템포가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G5로 나갔는데, 이건 알고 보니 판단 착오였다. ○A6A7●로 나아간다 해도 백이 D1로 나아간다면 좌상부에서 흑을 견제할 수 있는 것.
§29 ~ 30수
흑 29수는 A6으로 좌변을 더 단단히 채웠다. 그림 6-5에서 생각한 수는 B3인데, 사실 좀 더 생각해보면 C2가 좀 더 나은 선택이었다. 만약 백 30수로 C2를 골랐다면 E4 자리가 백돌로 바뀌지만 [C6:E4] 라인이 백으로 잠겨서 흑은 F3에 못 들어오고, 결국 흑은 B3이나 G4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전히 흑 F3은 차단된 상태이다.
저 상황에서 나는 B3 다음 흑이 A2로 받고 그 다음 C2를 노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31 ~ 32수
흑 31수는 G4가 나와서 백이 C2에 못 들어오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꼬여버리자 결국 우상부에서 손을 볼 수밖에 없가다. 마친 백돌이 우하부에도 노출되어 있으니, 여기에 그나마 가까운 H3에다 두고 턴을 지켜보기로 했다.
§33 ~ 34수
상대 측은 H5로 한 칸 벌려서 들어왔다. 이 턴에서는 계속해서 우변부를 건드려도 길이 안 보인다 싶어서 노선을 다시 틀었고, 그렇게 해서 둔 자리는 D1이다. 그림6-6에서는 흑이 B2에 들어올 수 있지만 그림6-7에서 D1로 찔러 들어가면 B2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35 ~ 36수
이어서 흑은 H4로 붙여 들어왔다. 그림 6-8을 보아하니 우상부나 H6 자리는 백돌이 더 많이 드러나게 만들어서, G6 외에는 딱히 적절한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아까 차단했던 B2 자리는 어차피 나중에 두게 될 텐데, 상대에게 H6을 허용하더라도 일단 턴을 넘기는 수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37 ~ 38수
흑이 H6으로 채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들어온 자리는 H2이다. 이 상황에서 H6을 두자니 [D3:G6] 라인을 흑으로 만드는 가닥이 없어서 그닥 메리트가 있지 않아 보였다. 그 대신 F1에다 두어서 좌상부를 흑이 건드리게 만들려고 했다.
§39 ~ 42수
예상대로 흑은 C2로 접근했다. 나는 다음 차례에 흑이 E1에 두게 하려고 C1로 받았고, 예상대로 흑 41수는 E1이었다. 그 다음에 수를 또 골라야 하는데... 여기서 나는 F2, F3, G3의 특징을 구분할 기미를 못 찾았다. 백 42수로 F2를 고른 건 사실 찍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림6-10에서 F3이 최선이라는 건 모르더라도 G3이 그래도 무난한 자리가 아니었을까?
▷G3에다가 둔다면 먼저 흑은 H6에 두기 좀 곤란해진다. C6과 G6 자리가 흑이 되고, 백은 우상부를 계속 채울 수 있기 때문.
▷○G3F3F2○로 간다면 잠깐이나마 흑 G2를 견제할 수 있다. 이때 흑이 G7에 들어가더라도 ○H6H7B2○로 음대각선을 백으로 잠글 수 있다.
▷○G3G7F2○로 갈 경우 음대각선 중 D4가 백으로 잘려서 H8을 공격할 수 있다.
▷○G3F2B2F3● 길은 좀 까다로운 상황. 이 경우 백이 G2에 들어가서 양대각선을 잠그면 패리티로 버텨볼 수는 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수의 우열을 구분하는데 애를 많이 먹기는 하지만, 적어도 F2가 나쁜 수라는 점은 턴이 좀 더 진행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43 ~ 46수
흑이 F3으로 들어오고 나서 우변을 먹이고 G3으로 채우려고 했더니, 결국 상대에게 G2와 G7로 패리티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말해 백 F2가 나쁜 수였던 이유는 바로 2행이 전부 백돌이 되기 때문이다. 흑이 X(G2)를 찌르고 백이 꼭짓점인 H1을 먹으면 G1은 흑 여유수가 되는 것이다. (만약 그림6-10에서 백이 ○F2F3G3○으로 H6을 건들지 않고 갔다면 흑은 G7로 들어가서 다시 골치가 아파진다.)
§49 ~ 60수
그렇게 해서 상대의 패리티 주도 하에서 -22 ~ -18 사이를 움직이다가 -16으로 굳어졌고, 우변은 잡았지만 좌변과 하변을 내주어 24:40 흑 승으로 끝났다. 마지막 구간은 딱히 갈등 요소라고 찾아볼만한 건 없었다.
승점은 여전히 3pt인데 부전승을 제외하고 2승 3패라서 마지막에는 누구와 붙을까 싶었는데, 마지막 라운드 대진 결과를 보니 협회장님과 붙게 되었다.
◎ 7라운드 ◎
●대국 상대: 오정목 9단○
E6F4C3C4D3D6F6E7F5G4C5E3C6G5F2D7F3C7C8B6F8E2D8B4B5A5A6D2A3A7G3B7H5H6H3H4H7G6C1D1F1E1C2G2F7G1A8A4B3B8H1H2E8G8H8A2A1G7B2B1
마지막 라운드는 흑으로 정해졌고, 1번 테이블에 앉아서 liveothello 중계를 탔다. 그런데 이 대국, 중계로 나가기에는 뭔가 충격적인(?) 순간이 존재한다.
§1 ~ 17수
오프닝 전개는 1라운드 및 5라운드와 마찬가지로 No-Kung으로 나아갔고, 서로 최선으로 대응하다가 백 16수에서 1라운드와 길이 갈라졌다. 물론 이 길도 익숙하게 아는 부분이라 흑 17수로 F3을 망설임 없이 두었다.
§18 ~ 25수
그 다음 8수 진행도 전형적인 루트로, 온라인에서 많이 볼 법한 정석이었다. 그러다가 백 24수까지 진행되고 모르는 길에 들어왔는데, 그림7-2에서 눈에 들어온 자리는 B3과 B5였다. 나는 우변부에 백이 바깥으로 나가게 하려고 안에 숨은 B5를 골랐다. 물론 두 곳의 판세 차이점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 없이 택한 것 뿐이다.
§26 ~ 27수
백 26수의 대응은 A5로 좌변에 착지하는 수였다. 그림7-3을 보아하니 흑돌이 상변부에 드러나 있는데, 이 경우 G6은 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D2는 눈치 채야 했다. 그런데 나는 당시 상변부의 모양 변화를 살필 생각은 하지 않고 A6이라는 엉뚱한 자리를 골랐다.
이 당시 나는 A6과 G6을 두고 좀 엉성한 수 읽기를 해버렸다. A6에다 두더라도 백이 당장은 A4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턴을 넘길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E8에 있었다. 백이 E8에 들어오면 흑은 백 A4를 방어할 방법이 없어지고, A4를 흑이 선수 치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면 좌상부에 흑이 노출된다.
반면 G6에다 두면 상태는 그나마 양호하다. ●G6F7E8● 또는 ●G6E8F7●로 진행하면 백에게 템포를 넘겨주고, F2의 흑돌에 따른 F7의 요란한 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 ●G6H6○으로 나오더라도 상변부에 접근하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G6을 보지 못하더라도 D2를 시도했다면 백 F1을 견제할 수 있기에 이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28 ~ 29수
다시 판으로 돌아와서, 흑 27수로 A6을 둔 후 백이 하변부에 접근할까 생각했는데, 실제 착수는 D2였다. 그림7-4에서 C4 자리가 어차피 드러나 있고, 백도 좌변부를 손 볼 가능성이 커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은 A3으로 가닥을 빼고 보기로 했다.
§30 ~ 31수
그런데 당시 대국 시에는 이 판이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림7-5에 와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좌변부를 보면 A3, B4, B5에 놓인 흑돌이 A4 자리를 스스로 구속하고 있는데, 이는 백이 B3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흑이 좌변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이는 백 A7을 눈치채지 못해서 발생한 처사였다.
그런데 판단 착오는 또 이어졌다. 이 순간에라도 G6에 두어서 E8과 F7의 수 교환에 대비를 했어야 하지만, 나는 하변부가 그래도 안정적인 모양을 하고 있어서 다른 곳을 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순간에서 나는 개방도가 가장 낮은 G3을 찍었다.
여기를 둘 당시 나는 백이 우상부든 하변부든 흑돌 아무거나 뒤집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32 ~ 33수
아니나 다를까 상대 측의 대응은 B7이 아니던가? 그림7-6을 마주하자 당황을 금치 못했다. 판단 착오를 여기서 또 범하다니. 앞서 살폈던 좌변 구도는 [A5:A7] 라인의 백돌이 살 수 있게 받치고 있다. 그리고 흑이 A8에 들어간다 한들 여유수 B8이 너무 단단하다.
이렇게 중반 X 찌르기를 진작에 눈치 채지 못한 결과는 심히 처량했다. 결국 바깥 영역은 백이 아닌 흑이 먼저 접근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H5를 다음 수로 골랐다. 물론 시간 끌 여지가 없어서 아무렇게나 찍은 것에 불과하다.
§34 ~ 35수
백 34수의 대응은 H6으로 붙이기였다. 그러면 흑은 H4로 붙이든지, 혹은 벌리기를 하든지 해야 할 텐데 나는 이때 ●H3H4H7●을 생각하고 H3에다 두었다. 사실 이 판단은 상황만 더 나빠지는게, 이렇게 되면 우변이 흑 불안정 변이 되는 데다 G3은 여전히 흑돌로 남아있어 변을 온전하게 채울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G6 자리를 백에게 허용하는 꼴이 된다. 이 수가 이번 판의 최대 패착이다.
반면 H4에다 둔다면 백이 H3으로 받더라도 F5의 흑돌이 백으로, E4의 백돌이 흑으로 바뀌어서 흑이 G6을 채울 수 있다. 설령 백이 H7로 붙인다 해도 그 경우 백에게 불안정 변을 유도하고, 흑은 G2를 공략할 수 있다. E6의 백돌이 백 H3을 곤란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간과한 나머지 이 수를 보지 못했다.
§36 ~ 39수
백 38수까지 진행되고 나서야 흑 35수의 패착을 겨우 인지한 상황. 이 상태에서 우하부를 건드리기 거북해서 상변부를 보기로 했고, 그림7-8에서 볼록한 부분 따라 C1에 두고 턴을 넘겨 보았다.
§40 ~ 43수
이후 상변의 중앙 네 칸이 채워지고 좌상부에 둘 차례가 되었다. C2나 B3 중 주저할 것 없이 C2를 택했다. B3은 일찌감치 백이 두게 남겨둔 곳이기 때문.
§44 ~ 45수
그런데 그래봤자 무슨 소용인가? 백은 G2로 들어가서 버티기를 시도하면 그만이거늘. 예상과는 달리 좌상부마저 흑으로 단단하게 싸이고 말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F7로 양대각선을 잘라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46 ~ 60수
이후 수순은 예상한 대로였다. 상대 측은 G1로 패리티를 맞추고, 나는 꼭짓점 두 군데와 B3을 채워갔지만 그렇다고 백돌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50수 쯤부터 턴 수가 줄어드는 걸 알고 나자, 나는 준비해둔 돌 3개를 오른편의 대국 시계 가까이에 옮겨서 협회장님이 가져가실 수 있게 해뒀다.
백이 H2에 두고 나니 둘 곳이 없어서 패스를 했고, 이어 백은 그림7-10 상에서 틈새로 남아있던 E8을 또 먹어갔다. 그리고 또 패스. 백으로 잠긴 7행을 보아하니 이제 ○H8G8○로 연타를 치고, 이어 G7마저 허용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하변도 우변도 모두 넘어가고…
이런, 대참사다. 이번 판 망했ㄷ…
????????????
순간 뇌가 멈춰 버린다. 내가 뭐 지금 잘못 보고 있나?? 그런데 일단 흑은 H8에 둘 수 있다. 확실하다. 상황 파악을 하자면 상대 측은 A8을 백으로 잘못 보셨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게 좌하부가 죄다 백돌로 점령한 상태이고, 대회장에서 쓰는 오델로 돌은 흑백 양쪽 면 다 형광등 빛에 반사되는 재질이라 착시 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
후일담은 [여기]로. 어쨌든 패스가 또 나지는 않게 되니, 나는 아까 미리 넘겼던 돌 하나를 가져와서 H8에다가 두었다.
결국 차이가 -32였던 것이 -4로 급격히 좁아지고, 협회장님도 당황을 금치 못하셨다. 그나마 G7은 백 여유수라 백이 패리티를 챙길 수 있기에 여전히 백 승으로 끝나기는 했다. 판이 끝나고 참가자들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한 건 덤. 물론 본인은 여전히 엉터리 수 읽기에 마음이 착잡하기도 했다.
◎ 본인 결과 ◎
대회 전적: 예선 2승 4패 (부전승 제외), 9명 중 6위, 승단 포인트 0 → 100 (+100)
누적 전적: 7승 1무 12패
1라운드 - 김정수 2단, 흑, VS No-Kung, ●27:37○, 패
2라운드 - 부전승
3라운드 - 홍형범 초단, 백, VS Crane, ○50:14●, 승
4라운드 - 장현우 예비 초단, 백, VS Greenberg, ○19:45●, 패
5라운드 - 김태연 초단+, 흑, VS No-Kung, ●41:23○, 승
6라운드 - 김용범 초단+, 백, Rotating Flat, ○24:40●, 패
7라운드 - 오정목 9단, 흑, VS No-Kung, ●30:34○, 패
모처럼 프로기사 달고 처음 나오는 대회이고 2019년 새해를 출발하는 때였지만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돌아가는 길은 묘하게 무거웠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나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 실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중심으로 살펴야 할 지 큰 고민에 빠지긴 했지만, 1월~2월 무렵 강동에서 소모임에 나가면서 답답한 마음을 덜어내는 걸로 만족했다.
아아... 어떻게 해야 골짜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진짜 모험은 이제부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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